올해 1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5만3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23만3000명 감소했다. 그러나 경제 활동의 주축이 돼야 할 30~40대 취업자 수는 줄어들었다. 도매·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위주의 업종 취업시장도 여전히 얼어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은 15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1년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월 취업자 수는 277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만3000명(2.0%)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3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5%로 1.2%포인트(P) 올랐다.
실업자 수는 7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3000명(-24.1%) 감소했다. 실업률은 2.6%로 전년 동월 대비 0.8%P 하락했다.
그러나 고용의 질은 여전히 우려를 낳는다. 우선 늘어난 취업자의 60%가량인 33만1000명은 60세 이상이다. 대부분 노인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50대 취업자도 15만6000명 증가했다. 20대 취업자는 15만6000명 늘었다. 반면 한창 일해야 할 3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6만9000명, 2만7000명 감소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21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또 비임금 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없이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만2000명(1.0%) 증가한 데 반해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4000명(-0.3%)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2월부터 34개월째 증가 추세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는 2018년 12월부터 36개월째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1만1000명 증가했고, 임시근로자는 10만6000명 늘었다. 일용근로자는 17만5000명 감소했다.
대표적 대면 업종인 도매·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각각 12만3000명(-3.5%), 8만6000명(-4.0%) 줄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7만9000명·11.6%), 운수 및 창고업(14만8000명·9.8%) 등은 늘어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5만3000명으로 2만3000명 줄었다.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다.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 재학·수강 등(-14만7000명)과 육아(-2만7000명)는 줄었고, 연로(20만9000명)는 늘었다. 취업 준비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와 구직 단념자는 각각 3만8000명, 10만6000명 줄었다.
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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