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일 발표된 최근 고용동향과 관련해 "고용시장 회복세가 좀 더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특히 청년층의 고용 개선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공유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2721.4만명)는 전년동월 대비 65.2만명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월대비 취업자(계절조정)는 6.8만명 늘어나 증가세가 3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난 2월 이후 누적 취업자 증가 인원은 72.8만명이다.
정부는 "제조업 고용이 1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면서 "코로나19 타격이 큰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숙박음식업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증가 전환한 점 △디지털·비대면 경제 이행으로 전문·과학기술, 정보통신업 등 증가세가 지속된 점 △도소매업만 온라인 유통 증가 등 구조적 변화로 인해 취업자 감소세가 계속된 점 등에 주목했다.
참석자들은 "민간 일자리 증가가 최근 취업자 개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도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재정일자리 관련 업종(공공행정·보건복지) 외 취업자는 작년 4월보다 35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4월 계절조정 취업자 증가 폭인 72.8만명 가운데 약 60% 이상이 민간 부문 일자리로 추정됐다.
청년 고용과 관련해서는 "30~40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의 고용률이 전년동월 대비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30~40대 취업자는 지난달 9.8만명 감소했는데, 이는 "인구 감소에 따른 자연적 취업자 감소보다 작아, 인구요인을 고려하면 고용상황이 개선된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30~40대 고용률은 지난달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17.9만명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하고, 고용률은 2.6%포인트(p) 상승하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고용의 질적 측면도 개선됐다고 봤다. 상용직 증가 폭이 4개월 연속 확대되고,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크게 늘었단 것이다.
다만 정부는 "최근 고용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대면 서비스업과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경기개선에 이어 고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때 '완전한 경제회복'을 이룰 수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용개선 정책대응 강화 △규제개혁, 110조원 투자 프로젝트 등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고용확대 예상분야에 대한 인력양성 지원 대폭 확대 △특고 긴급고용안정지원 등 고용안전망 확충 △청년·여성·대면서비스 등 고용 취약계층 취업지원과 생계안정 강화 등을 약속했다.
정부는 "민간 전문 훈련인력을 활용해 소프트웨어(SW) 인력을 양성하고, 조선업 등에 숙련인력이 적기 공급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상반기에는 디지털·그린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이동지원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출처: 뉴스 1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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