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신규 고용이 지난 3분기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 10% 수준의 감소폭을 기록했는데, 기업들의 채용 계획도 크게 줄어 취업 시장에 한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현구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심각한 청년 취업난 속에서 기업들이 채용의 문을 더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오늘 발표한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올 하반기들어 기업의 신규 고용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분기 5인 이상 기업의 구인과 채용 인원은 67만3천명과 59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각각 7만 5천명, 6만 6천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구인은 10%, 채용은 9.9% 줄어든 수치로, 3분기 수치로는 2012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기업체 고용 인원이 크게 줄어든데 대해 최근들어 이직자 감소로 인한 구인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고용부측은 밝혔습니다.
또 대학교 시간 강사 신규 임용과 관련한 고등교육법이 지난 8월 개정된 것과 무인 온라인 판매가 확대된 것이 교육계와 도소매업의 신규 채용을 급격히 줄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구인은 이기간 기업이 대외적으로 고용을 시도한 인력 규모며, 채용 인원은 실제로 입사를 확정한 숫자를 나타냅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신규 채용을 더 많이 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분기 300인 이상 사업체의 고용과 채용은 모두 8%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는 10% 수준의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직종별로는 영업과 판매 관련직의 감축 규모가 두드러져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기간 영업 판매 관련직의 구인은 18% 수준인 5만5천명, 채용은 17.3% 수준인 4만9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체의 신규 채용 계획 규모도 크게 위축돼, 극심한 취업 한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 까지 기업들이 채용을 계획한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9천명 줄어든 25만6천명으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13% 수준의 큰 감소폭이지만, 지난 상반기에 채용계획 인원 감소폭이 2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서는 다소 완화된 수치입니다.
이와 관련해 고용부는 통상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에서 채용 계획 인원이 실제 채용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나는 점으로 미뤄 실제 채용 감소폭은 그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 출처:BB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