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것은 직무와 관련된 전공과 근무 경험, 필요 없는 것은 봉사활동과 아르바이트.’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에게 신입사원을 뽑을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를 조사한 결과다. 고용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8월 4일~9월 17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250개 기업이 응답했다. 기업들이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뽑을 때 무엇을 중요하게 보는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신입사원인데도 직무 관련성,경험이 가장 중요
조사 결과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도 직무와 관련한 전공이나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 지원자 입사지원서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을 묻자 전공의 직무관련성(47.3%)이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이어 직무 관련 근무 경험(16.2%), 최종 학력(12.3%), 직무 관련 인턴 경험(7.6%) 등이 중요하다고 했다. 출신 학교를 뜻하는 최종 학교명(4.9%), 학점(1.6%) 등은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저조했다. 기업들이 취업준비생들이 ‘주요 스펙’으로 여기는 출신 학교나 학점보다 입사 후 하게 되는 일과 관련된 지식이나 경험 등이 중요하다고 한 것이다.
면접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신입사원 면접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보냐’는 질문에는 직무 관련 경험(37.9%)이란 대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성·예의·예절 등 태도(23.7%), 업무에 대한 이해도(20.3%), 기업에 대한 이해 및 관심(9.5%), 커뮤니케이션 능력(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봉사활동이나 아르바이트, 공모전 등은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 채용시 우선순위가 낮은 평가 요소는 무엇인가’를 묻자 봉사활동(30.3%), 아르바이트(14.1%), 공모전(12.9%), 어학연수(11.3%), 최종 학교명(8.1%) 등으로 조사됐다.
◇경력사원 뽑을 때도 직무 경험이 중요
경력사원을 뽑을 때도 기업들은 다른 무엇보다 직무 관련 경험에 우선 순위를 뒀다.
경력직 지원자의 입사지원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직무 관련 프로젝트·업무경험(48.9%), 직무 관련 경력 기간(25.3%), 전공의 직무 관련성(14.1%) 등의 순서였다. 최종 학력(3.3%), 최종 학교명(1.8%), 학점(0.8%) 등은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경력직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직무 관련 전문성(76.5%)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업무 이해도(9%), 인성·예의·예절 등 태도(8.5%)가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경력직 채용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봉사활동(38.4%), 공모전(18.2%), 어학연수(10.4%) 등이었다.
조사에 응한 기업의 63.6%(159곳)는 필기나 면접에서 탈락한 지원자가 다시 지원하는 것을 파악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 중 약 75%는 ‘채용 결과에는 무관하다’고 했다. 이요행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기업들의 1순위 채용 기준은 지원자의 직무적합성으로 나타났다”며 “취업준비생들은 희망 직무를 조기에 결정하고 관련되는 경험과 자격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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