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지역 공공기관 취업연수생 모집에 수백 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생은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는데도 ‘스펙’을 올리기 위한 청년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연수생 활동 이후 취업 프로그램 연계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부산시와 지역 공공기관 취업연수생(160명) 모집에 804명의 지원자가 몰려 평균 경쟁률이 5대 1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상·하반기로 나눠 약 3개월간 공공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을 졸업한 지 3년 이하거나 졸업 예정자가 대상이다. 연수생에게는 최저임금(9160원) 내외의 임금이 지급된다.
시에 따르면 20명을 모집하는 부산지역 공기업에는 모두 205명이 몰려 약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곳은 부산교통공사 경영지원처 인권인사부(27대 1)였다. 부산관광공사 경영지원팀(17대 1) 등도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 등에는 자격에 맞지 않은 지원자가 몰렸다. 시는오는 25일까지 결원이 발생한 기관·단체의 취업연수생을 추가로 모집한다. 신청은 부산일자리 정보망의 부산잡스로 들어가면 가능하다.
시는 올해 취업연수생 모집은 지원자의 희망에 따라 부서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부산교통공사 등 취업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곳에서 연수를 희망한 이가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는 걸 알면서도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서 근무를 해 본 경험이 차후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는 것이다. 시는 연수가 끝나면 지원을 멈추던 기존 방식과 달리, 올해는 연수 이후에도 시가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레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 오미경 청년희망정책과장은 “지원자가 직접 희망 부서를 선택하게 하니 회계 등 전문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자리에도 지원자가 많이 몰렸다”며 “이들이 적성을 살릴 수 있도록 취업 프로그램 연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 국제신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