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돌아보면 학교 울타리밖에는 수많은 청소년이 있다. 이들은 각각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은 이런 청소년들에 부정적인 인식이나 편견을 갖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의 수는 2019년 4월 기준 학령기 청소년 인구는 총 584만 9190명,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초·중등교육을 받는 재학생 수는 총 548만 8285명이다. 이 중 학업 중단 학생 수는 5만2539명이고, 이 중 질병 및 해외 유학 등이 사유인 학생 수는 2만4267명으로 집계됐다.
초·중·고 학급의 학업 중단율은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오다 2016년 1.4%, 2017년 1.5%, 2018년 1.6%로 최근 증가추세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학급은 고등학생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유학 후 복귀자, 중도 입국 청소년 수를 합산하지 않은 수치로 실제로는 더 많은 수의 학교 밖 청소년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종합실태조사(2020)에 따르면 학업 중단의 주된 이유로는 ‘신체 건강상의 이유’(48.3%)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검정고시 준비’(11.3%), ‘내 특기를 살리려고’(8.6%), ‘심리·정신적인 문제가 있어서’(7.6%), ‘공부하기 싫어서’(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 이유는 개인적인 사정이 대부분이지만, 학교 밖 청소년들을 사회 부적응자 등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로보는 시선은 여전히 많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서울 학교 밖 청소년 실태와 지원현황 분석’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사회적 편견을 가장 힘들어했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서울에서 학교를 그만둔 학교 밖 청소년 7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47%가 학업 중단 이후 최대 어려움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 편견, 무시’를 꼽았다. 뒤를 이어 ‘의욕 없음’(37%)과 ‘진로 찾기 어려움’(36%)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학교를 그만둔 뒤에도 학업이나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학교를 그만둔 이후 하는 일로는 검정고시와 대학 준비 등 ‘학업’(60%)이 가장 많았다.
또 응답자의 50%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고, 진로와 직업훈련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였다.
◇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내일이룸학교’
정부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적 인식이나 편견을 넘어 미래를 설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내일이룸학교’는 사회적 편견이나 자격 제한 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 밖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해 이들의 직업 선호도, 취업 가능성 등에 따른 맞춤형 직업훈련과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취업사관학교’ 사업이 2017년 여성가족부로 이관되며 새롭게 바뀐 명칭으로 ‘청소년의 내일(미래 또는 나의 일)을 이룬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내일이룸학교는 만 15~24세의 △초·중학교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 고등학교에서 제적·퇴학 처분받거나 자퇴한 청소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을 지원한다.
올해 훈련기관은 전국 12개소(13개 과정)로, 청소년의 관심과 선호도를 고려해 미래 유망산업인 영상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식품 기술(K-푸드테크) 및 식품 신생기업(푸드 스타트업)·식물 인테리어(플랜테리어)·산업계 의료기술 전문가 양성과정이 있다.
이 외에도 입체(3D) 프린터 기능사, 외식 조리사, 로봇 코딩교육 지도사 양성 등 다양한 과정이 개설됐다.
훈련생으로 선발되면 무료로 훈련받고, 출석률에 따라 최대 월 30만 원의 자립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기관에 따라 기숙사도 무료로 제공된다. 또 검정고시 및 관련 자격증 취득도 지원해 청소년의 학력 취득과 사회진출을 돕고, 기관별로 전담 배치된 상담사가 초기 적응과 심리·정서적 안정까지 지원한다.
출처 : 우먼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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