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횟수 이상 상담 참여 등 충족시 25만 포인트 분기별 지급
울산 울주군이 올해부터 만 17세 학교 밖 청소년에게 연간 10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지역 최초로 시행한 ‘청소년 성장지원금’에 이어 청소년 복지 정책을 확대한 것이다.
울주군은 올해 처음으로 ‘학교 밖 청소년 복지포인트 지급 사업’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울주군지역 만 17세 학교 밖 청소년에게 연간 10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일을 기준으로 울주군에 1년 이상 주소를 둬야 하고, 울주군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 일정 횟수 이상 상담을 받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이 사업은 지역 최초로 지난해부터 추진한 ‘청소년 성장지원금’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계획됐다. ‘청소년 성장지원금’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만 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간 100만원 상당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본격화하기 전 이선호 군수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해 별도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한해 동안 울주군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승인을 받아냈고, 관련 조례도 제정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근거를 모두 마련했다.
울주군은 학교 밖 청소년들 중 만 17세가 진학·진로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시기로 보고 지원 대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3학년 시기로, 검정고시 후 대학을 진학하거나 취업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모든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할 수는 없어 특정 시기를 결정해야 했다”며 “만 17세는 사회로 진출하기 전 검정고시를 준비하거나 학교로 다시 돌아가거나, 직업을 찾는 등의 방향을 선택하고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시기이고, 그만큼 지원도 필요한 시기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울주군은 분기별로 25만원씩 4차례에 걸쳐 연간 10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한다. 다만 지원 대상 청소년들이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 일정 횟수 이상 상담을 받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첫 분기는 별도의 기준 없이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후 3차례는 센터 상담·프로그램 참여를 확인한 뒤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지원금이 단순히 일회적인 현금성 복지에 그치지 않고, 이들의 안정적인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장치라는 것이다.
복지포인트는 울주군의 ‘청소년 성장지원금 포인트몰(uljupoint.benepia.co.kr)’을 통해 도서·악기·화구·운동기구·전자기기·문화공연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올해 지원 대상자는 2004년생으로, 14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울주군은 올해 당초예산으로 20명분에 해당하는 2,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이 사업의 지원을 받은 학교 밖 청소년이 대학에 진학하면, 이듬해 ‘청소년 성장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청소년 성장지원금’은 올해부터 거주기간 요건이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완화됐다. 지난해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됐던 20만원 상당의 교통비는 사라지고, 분기별 복지포인트를 기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늘려 전액 포인트로 지급한다. 선불카드 방문 수령과 분실 등 불편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올해 대상 청소년은 2003년생으로, 2,100명으로 추산되며, 울주군은 올해 당초예산으로 21억원의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출처 : 울산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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