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세종지역 고등학교 학생의 학업 중단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 전형에 수시 학생부중심 선발이 강화되면서 내신 부담이 증폭된 학생들이 자발적 의지로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학교알리미 ‘전국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비율’에 따르면 2016학년도 1.4%, 2017학년도 1.5%, 2018학년도 1.6% 등 학업 중단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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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세종지역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비율은 1.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서울 및 경기, 강원이 각각 1.8%으로 각각 전년 1.6% 대비 0.2%p 증가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지역이 1.6%, 충북 1.7%, 충남 1.6%로 모두 전국 평균(1.6%)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기타’로 분류된 자발적 학업중단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타로 분류된 자퇴 사유는 △검정고시 △대안교육 △종교 △방송활동 등 자발적 의지로 학업을 중단한 경우다. 뒤이어 다른 사유로는 부적응, 해외출국, 질병, 가사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의 경우 2017년 자퇴 사유에 부적응대 해외출국 비율이 6대 4 수준으로 비슷했지만 충북·충남은 부적응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충북의 경우 부적응 사유로 자퇴한 학생은 379명이었지만 해외출국은 47명에 불과해 최대 8배 가량 차이가 났다.
전국적으로 고교 학업중단비율은 2010학년도 이후 2015학년도까지는 감소 추이를 보였다. 교육부 주관으로 시행된 학업 중단 숙려제 프로그램, 지역 교육청 및 학교별 상담 강화, 학업관련 부적응 학생에 대한 기초학력을 높이는 프로그램 제공 등으로 학업중단학생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2016학년도 이후 학업중단 비율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입 전형을 수시 학생부중심으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집중 강화한 시점이다. 2016 대입 이후 2019 대입까지 내신 부담이 증가하면서 학업을 중단하는 고교생들이 다시 늘어나는 배경이 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내신 부담이 커지면서 검정고시, 대안교육 등 기타 자발적 의지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그 비율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교육특구 지역일수록, 학군 선호도가 높거나 신도심 지역일수록 고교 학업중단학생 비율이 해당 시·도별 평균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충청투데이(
http://www.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