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흑표부대 장병들이 검은 명찰을 달고 증평군 관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검정고시 학습을 지도하며 재능을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병들은 매주 일요일 군이 운영하는 도서관을 방문해 만학도 어르신과 다문화 이주여성(20여명)들에게 교과 과목을 강의한다.
이날만은 도서관에 특별한 선생님이 오는 날이 됐다.
흑표부대는 재능 기부 강사 인력이 부족해 군의 요청에 따라 이달부터 장병들을 보내 학업을 지도하며 배움의 열기를 높여주고 있다.
특기장병 7명은 휴일에도 개인시간을 할애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어르신과 다문화 여성들에게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을 맞춤식으로 지도한다.
흑표부대 장병들의 재능 기부는 검정고시가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어르신들은 “2시간이 짧다”며 “강의 시간을 늘려달라”고 할만큼 배움의 열기를 토하고 있다.
최고령자인 엄춘화씨(76)는 “손주 같은 장병들이 어려운 문제도 눈높이에 맞춰 쉽게 강의해 줘 너무 고맙다”고 활짝 웃었다.
염인섭 중령은 “어르신들의 호응이 매우 좋아 다행”이라며 “부대와 지역이 서로 상생하는 좋은 사례로 남기겠다”고 말했다.
/증평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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