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선호 직장으로 꼽히던 9급 공무원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경쟁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다음 달 실시되는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채용 경쟁률이 29.2대1로 집계됐다. 2018년 41대1, 2019년 39대1, 2020년 37대1, 2021년 35대1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강원지역 공채 지역구분 모집 경쟁률 역시 하락했다. 일반행정직 기준 올해 강원지역의 경쟁률은 37.8대1로, 2017년 181.2대1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인사처는 경쟁률 하락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허수 지원자가 빠지고 주로 시험에 응시하는 2030세대 인구가 감소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직 MZ세대 공무원들은 업무 과중, 적은 급여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말한다. 도내 한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A(29)씨는 “업무량이 많아 야근을 하는 경우도 많고, 조직문화도 경직돼 있어 그만두는 사람이 꽤 있다”며 “급여도 적다 보니 공무원으로서의 메리트가 크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년 기준 9급 공무원 1호봉의 급여는 월 168만6,500원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실시한 2021년 사회조사 결과 청년·청소년(13∼34세)이 선호하는 직장에서 공무원(21%)은 대기업(21.6%), 공기업(21.5%)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에서 공무원이1위에서 밀려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출처 : 강원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