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명예퇴직 공무원, 장학회에 마지막 월급 쾌척

연말 명예퇴직을 앞둔 김진선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행정관리국장이 430번째 마지막 봉급 전액인 574만1천원을 강서구장회에 기부한다고 강서구가 1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김진선 국장은 지난 1985년 강서구청에 첫 발령을 받은 후 명예퇴직을 하는 마지막 날까지 35년 10개월 동안 강서구와 구민을 위해 정력을 불태운 진정한 강서맨으로 통한다.

김 국장은 명예퇴직을 결심하면서 공직생활 중 지역주민들과 선·후배 공무원에게 받았던 사랑을 생각하며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방법을 찾다가 이번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구장학회에 애정을 갖게 된 것은 강서구가 지난 2001년도에 강서구장학회를 설립하면서다. 평소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조금씩 기부해오다 지난 2019년 행정관리국장을 맡으면서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됐다고 한다.

김 국장은 지난 상반기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지역 주민들을 위해 300만 원을 남모르게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김진선 국장은 "큰 액수는 아니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환경에 굴하지 않고 학업에 열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강서구장학회가 더욱 발전해 지역의 많은 인재들이 마음껏 꿈을 펼쳐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