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2020 국가직 시험 일정이 발표되면서 본격적인 수험레이스가 시작됐다. 올해부터 서울시 시험이 지방직과 동시에 실시되면서 수험생들은 응시 기회가 감소했다. 여기에 2022년부터 고교과목이 폐지되고 직렬별 전문과목이 필수화된다. 고교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에게 허락된 수험 기간은 단 2년. 충원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2020년은 반드시 합격해야 할 한 해다.
올해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 강평을 종합해보면 결국 내년 시험도 기출을 정복한 자가 합격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유명 교수진은 한 목소리로 탄탄한 이론 정리와 꼼꼼한 기출 정리가 실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정학 최윤경 교수는 “올해 역시 기출에서 다룬 쟁점을 다시 출제한 문제가 많았다”라며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중요 쟁점을 학습하면서 관련 법령 등을 토대로 핵심 내용을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사 설민석 교수는 “난도가 조금 오른 것에 대한 걱정으로 지엽적인 선다와 사료만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이러한 학습 방법은 오히려 수험생에게 부담을 주는 학습법이며 과거 기출을 바탕으로 학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합격생의 조언도 다르지 않았다. 지방직에 합격한 A씨는 “시간을 다소 투자해야 하지만, 기본 이론을 여러 번 회독하면서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라며 “기출문제 풀이를 하며 변형된 문제를 함께 접했을 때 더욱 학습효과가 높았다”라고 전했다.
올해 시험을 돌아보면 국어는 음운현상 문제가 화두가 됐다. 음운현상은 수능에서 자주 출제되는 유형인만큼 앞으로도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공무원학원 김춘호 교수는 “음운 변동을 단순히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조음 위치 및 방법, 음원의 개수 변화 등 변동의 결과도 함께 공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띄어쓰기 및 중단문 독해 지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언급한 교수들도 많았다.
올해 응시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한 영어는 독해 영역을 통해 변별력을 조정했다는 평이다. 다만 어휘와 문법은 평이했다. 김소영 교수는 “기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기출 어휘와 문법을 꾸준히 학습하고 독해 영역은 많은 지문을 보면서 문제유형별 독해법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 출처: 공무원 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