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하 충남연맹, 위원장 이순광)이 11일 단체협약을 맺었다. 충남연맹은 도와 천안 등 6개 시·군, 도 교육청 등 8개 기관 노조의 연합체로, 도와 노조연맹이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는 처음이다.
두 기관·단체의 협약식은 이날 오후 5시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도에서 양승조 지사와 실·국장 7명, 충남연맹에서 이순광 위원장과 연맹대표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단체협약은 조합 활동, 인사, 근무 조건 및 후생 복지, 교육, 감사, 단체교섭, 노사협의회 등 22개 조, 부칙 2개 조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도는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시·군과 인사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존중하며 평등한 인사 교류를 시행한다. 도 공무원교육원 장기 교육 과정은 선발 인원을 확대하며 도와 시·군 인원을 균형 있게 선발한다.
또 도는 충남연맹의 각종 회의, 교육 및 행사에 필요한 도시설이나 장소를 제공하는 데 적극 협조하고, 각종 평가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도정 수행 과정에서 시·군 인력을 일방적으로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도와 충남연맹은 ‘충청남도 공무원 노사발전협의회’를 설치하고 연 2회 정례협의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단체협약 유효기간은 2021년 12월까지다. 이번 협약은 도와 충남연맹이 올바른 노사 관계를 정립하고 근무 조건을 개선해 도정 발전을 도모하려고 4년여 교섭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양승조 지사는 “오늘 협약식은 소속 기관을 떠나 충청남도 공직자라는 동질감으로 노사가 한마음 한뜻이 돼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자리다. 협약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은 물론 충남연맹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순광 위원장은 “도정 사상 첫 단체교섭을 이뤄 도와 시·군이 충남 발전을 위해 함께 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사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출처: 한겨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