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일할 공무원 없는 정선군

【정선】정선군이 일부 직렬 인력 부족과 지속적인 전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군은 올 6월15일 2019년 제2회 강원도 공무원 임용시험에 기술 직렬이 대거 미달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인력 보강을 위해 지난 7일 제1회 군 지방공무원 경력경쟁 임용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4명을 뽑는 사회복지 직렬에는 96명이나 몰리며 24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건축 직렬은 3명 선발에 6명이 접수해 2대1의 경쟁률에 그치는 등 응시분야의 쏠림현상이 심했다.

군은 지속적인 모집정원 미달을 피하기 위해 수험생들이 기피하는 영어시험 과목을 없앴는데도 결국 토목 직렬은 6명 모집에 3명, 건축 직렬은 3명 모집에 1명만이 시험에 합격하며 미달사태가 반복됐다.

더욱이 기존 공무원 역시 도나 타 지자체, 행정안전부 등으로의 전출 희망자가 끊이지 않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일할 공무원이 없다'는 볼멘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올 3월과 지난 13일 시행된 2019년 강원도 상·하반기 전입시험에 군에서는 모두 28명이 응시하는 등 매년 그 수가 늘고 있다. 또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명씩 2명이 행안부 전입시험에 합격하며 전출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인사부서에서는 최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현재의 전보제한 5년 규정이 적당한지, 최근 10년으로 확대한 태백시 전보제한 규정을 어찌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한 공무원은 “합격하기 쉬운 시골 지자체에서 시험을 본 후 몇 년 근무하다 전출을 가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는 실정”이라며 “개인 사정과 자유의사를 존중해야 하지만 군이 타 지자체나 타 부처를 위한 인력양성소로 전락하지 않도록 전보 인원을 제한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