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공무원들이 몰려 있는 세종특별자치시가 지난해 직장인 평균 연봉 1위에 올랐다.
국세청이 22일 발표한 ‘2021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귀속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3828만원으로 2019년(3744만원)에 비해 2.2%(84만원)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연봉을 근로자 주소지 별로 살펴보면 세종(4515만원)이 가장 높았고, 서울(4380만원), 울산(4337만원)이 뒤를 이었다.
2018년에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현대중공업 등 대규모 제조업 밀집지역인 울산 지역 직장인들의 평균 급여(4301만원)가 가장 높았고, 세종(4258만원)과 서울(4124만원)이 뒤를 이었다. 2019년 들어 세종(4388만원)이 직장인 연봉 1등이 됐고 울산(4351만원)은 2위로 밀려났다. 이어 작년까지 세종이 2년 연속 연봉 1등 지역이 됐다.
세종시는 주요 경제부처 밀집 지역이라 안정적인 수입을 거두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이 많다. 또 한화에너지·한국콜마 등 대기업 본사도 위치해있다. 이때문에 영세 사업장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몰려 있는 서울에 비해 평균 급여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에 연말정산 신고를 한 전국의 직장인 가운데 총급여가 1억원을 웃돈 근로자는 91만6000명으로 전년(85만2000명)보다 7.5%(6만4000명) 늘었다.
작년 연말정산을 통해 환급을 받은 근로자는 신고 근로자(1949만5000명)의 69%인 134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근로자 10명 중 7명은 미리 낸 세금이 실제 세금보다 많았다는 것으로, 이들의 1인당 평균 환급액은 63만6000원이었다.
작년 귀속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을 신고한 외국인 근로자는 54만5000명으로 2019년(58만6000명)에 비해 7% 감소했다. 1인당 평균 급여(2944만원)는 2019년(2722만원)에 비해 8.2% 늘었다. 54만5000명 가운데 국적 별로 보면 중국 국적자(19만8000명)이 가장 많았고, 베트남(4만4000명), 네팔(3만2000명), 캄보디아(2만6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귀속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자들)으로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인원은 17만9000명으로 2019년(15만9000명)에 비해 12.6% 늘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소득은 2억7800만원이다.
주식시장 호황과 집값 상승으로 지난해 귀속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자산 건수는 145만5000건으로 1년 전(99만2000건)의 1.5배로 늘었다. 상승폭(46.7%)로 최근 10년 내 최고 상승 폭이라고 국세청은 밝혔다.
주식의 증가폭이 93.4%로 가장 컸다. 주택(86.6%), 분양권 등 부동산에 관한 권리(57.4%), 기타 건물(36.7%), 토지(16.1%) 등이 뒤를 이었다.
국세청은 매년 12월 종합소득세, 원천세, 종부세, 부가세 등 546개 통계를 통계연보를 발표한다. 이 가운데 세무서별 징수 실적 등 420개는 4월부터 1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수시 공개 했고, 국세청은 이날 나머지 126개를 합쳐 작년 귀속분 국세통계를 모두 공개했다.
출처 :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