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면접 변별력 떨어져…필기성적 중요할 듯
서울시 공무원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이 지난 17일을 시작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513명의 필기시험 합격자 중에 오로지 1,689명 정도만이 서울시 공무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관문을 앞에 둔 응시생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영어면접이 사라진 대신, 9급 면접에 5분 스피치가 신설되고, 면접시간도 20분 내외에서 40분 내외로 늘어나 수험생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수험생들이 가장 우려했던 5분 스피치의 자료는 ‘치킨 게임’, ‘벽에 붙은 파리효과’, ‘넛지효과’, ‘버킷리스트’ 등 생소한 주제들이 나왔지만, 5분 스피치 자료에서 비롯된 질문들은 ‘(치킨 게임)서로 팽팽하게 의견 대립이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했거나 해결하지 못한 경험’, ‘(벽에 붙은 파리 효과)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해결한 경험’, ‘(넛지효과)다른 사람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끈 경험’, ‘(버킷리스트)버킷리스트를 작성한 경험’ 등 경험을 묻는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 주제들에 대해 면접응시자의 5분 스피치가 끝나면, 면접관들은 사실 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후속 질문들을 집요하게 던졌고, 이에 일부 응시생은 압박감을 느끼기도 했다.
5분 스피치가 새로 도입됐지만, 이전 면접시험에서 자주 주어진 경험형 질문들이 주제로 나왔기에 이에 대한 대비만 철저히 했다면 5분 스피치에서의 까다로움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 응시자는 “5분 스피치보다 개별면접이 더 까다로웠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개별면접에서 면접관이 물은 정책으로는 ‘주민참여제도’, ‘저출산대책’, ‘1인가구의 장단점’, ‘외국인 관광 활성화 방안’, ‘서울시 에너지정책’, ‘아리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여성안심귀가 서비스’ 등이 제시됐으며, 서울시 정책 중 개선하고 싶은 정책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도 나왔다.
공직 가치를 묻는 질문 역시 제시됐으며, 사드 배치, 교통사고를 줄이는 방안 등 시사적인 질문 역시 제시되면서 기본적인 시사상식 역시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돌발적인 질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접시험 방식은 바뀌었지만, 과거 빈출질문들이 주로 주어지면서, 일부에서는 면접시험의 변별력이 뚜렷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통해 필기시험에 합격했거나 커트라인 근처의 수험생들은 필기시험 성적이 낮아서 면접시험을 무난하게 치르더라도 탈락하게 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서울시 7급 면접응시자는 오는 28일부터 면접시험을 치르며 10월 31일 면접시험이 종료된다. 최종합격자는 11월 16일 발표 예정이다.
<출처: 공무원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