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직 7급 공무원시험, 영어능력시험 대체 않는다

 

내년 주요 공채 시험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행정자치부는 내년 지방직 시험에서 정보화자격증 가산점을 폐지하지 않고 현행을 유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방직 7급 영어능력시험 대체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공무원시험 정보화자격증 폐지 및 7급 영어능력대체 등 안은 지방직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향후 2~3년간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후문. 

인사혁신처는 내년 국가직 7·9급 시험에 정보화자격증 가산점을 폐지하고 7급 영어는 토익 등 능력시험으로 대체해 실시한다. 이에 수험생들은 지방직 시험도 국가직과 같이 제도가 바뀔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행정자치부는 지방직 시험은 현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시험의 경우 지방직 시험과 별도로 실시되나 지방직 시험에 속하기 때문에 행정자치부 안을 따른 다는 게 기관 측의 설명이다.

 

각 과목 만점의 40% 이상 득점자가 워드 1급, 컴활 2급 이상 등 정보화자격증 소지할 시, 각 과목별 득점에 각 과목별 만점의 0.5%~1%에 해당하는 점수가 가산된다. 0.1점 차이로도 당락이 갈리는 공무원시험에서 0.5%~1% 가산점은 수험생에게는 큰 점수일 터. 수험생들은 내년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시험의 채용 제도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수험계획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8일 현재 소방간부시험, 국가직 7·9급, 지방직 7·9급, 서울시 7·9급 일정이 정해진 상태며, 이 외 시험은 추후 기관별로 공개될 예정이다. 

 

우선 내년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등 시험의 7·9급 일정을 보면 국가직 7급 8월 26일·9급 4월 8일, 지방직 7급 9월 23일·9급 6월 17일, 서울시 7·9급 6월 24일이다. 국가직과 지방직은 7·9급 시험을 따로 치르지만 서울시는 7·9급을 한날에 치른다.<표참고> 

4월 8일 국가직 9급, 6월 17일 지방직 9급, 6월 24일 서울시 7·9급, 8월 26일 국가직 7급, 9월 23일 지방직 7급이 치러짐에 따라 수험생들은 4월~9월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시험에 대비토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국가직 7·9급 시험에서는 정보화 자격증 등 가산점이 폐지되고 7급은 영어가 토익 등 능력시험으로 대체된 형태로 치러지게 된다. 내년 지방직 7·9급 시험의 경우 지난 6월 행정자치부가 국가보훈처,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공무원 시험 가산점 정보 보유기관과 가산점 공동이용시스템 구축 협약을 맺음에 따라 7일 이상 소요되던 가산점 정보 처리를 1~2일에 끝낼 수 있게 돼 합격자 발표기간이 예년보다 앞당겨지게 된다. 

 

지방직 시험의 합격자 발표는 각 지역별로 차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필기시험 후 7급은 26.9일, 9급은 33.9일 정도가 소요됐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가산점 정보 처리가 빨라져 예년보다 3~5일 가량 앞당겨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필기시험 후 합격자 발표까지 7급은 최대 21일, 9급은 28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 응시자들은 한 달도 채 안 돼 합격여부를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필기합격자 발표일이 예년보다 3~5일 가량 앞당겨지게 되면 이어지는 면접, 최종합격자 발표일도 당겨지게 돼 수험생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