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남‧고양‧부천‧안양 지원자 몰려
임용기관별 선발인원 지원자 선택 영향↑
경기도가 지난 20일부터 28일(접수취소기간 포함)까지 올 지방직 9급 공채 원서접수를 받은 결과, 총 2,078명을 뽑는 이번 시험에 54,890명이 지원해 26.4대 1의 전체 평균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총 2,562명 선발에 51,842명이 지원해 20.2대 1의 전체 평균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올해는 선발이 전년대비 500여명 가량 줄었으나 지원자는 3000여명 가량 크게 늘어난 양상이다. 지난해에는 접수취소기간동안 210여명이 접수를 백지화 했으나 올해는 130여명이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원자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접수취소인원은 오히려 줄어든 결과로, 올해 시험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수험생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전년대비 3000여명 가량 지원자가 늘어난 경기도 지방직 9급 시험. 주요 직렬별(일반모집)로 보면 축산, 간호, 보건진료 등 3개 직렬을 제외한 모든 직렬서 지원자가 늘어났다. 전년대비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직렬은 1,968명 늘어난 일행직이었고, 농업직, 기계직은 지원자가 전년대비 약 190여명 더 늘어 수험생 호응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수험생 지원이 가장 많은 일행직(일반모집)의 경우 올 979명 선발에 33,997명이 지원해 34.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수험생들은 원서접수 시 일행직(일반모집)으로 직렬을 택한 후 임용기관(수원, 성남 등 경기도 내 행정구역)을 정할 수 있는데 올해 임용기관별 선발인원에 따라 수험생 임용기관 선택이 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일단 지원자 수로만 보면 지난해에는 일행직(일반모집)을 뽑은 경기도 내 29개 임용기관 중 수원, 고양, 성남, 부천, 용인 등 5개 기관에 수험생 지원이 가장 많이 몰렸으나 올해는 30개 기관 중 수원, 성남, 고양, 부천, 안양 등 5개 기관에 지원자가 몰렸다. 수원, 성남, 부천 등 3개 기관은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선발이 이뤄져 올해도 수험생 지원이 많은 것으로 보이며, 고양시의 경우 올 선발이 크게 줄었음(70명→40명)에도 지원자는 늘어(2,351명→2,503명) 고양시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이 매해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에는 용인시가 31개 기관 중 5번째로 지원자가 많았으나 올해는 선발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87명→25명) 지원자도 45%가량 감소(1,813명→991명)한 모습이다. 반면 안양시는 전년대비 선발이 늘면서(52명→70명) 올해 지원자도 늘어(1,745명→2,412명) 수원, 성남, 고양, 부천시에 이어 5번째로 많은 수험생 지원을 이끌게 됐다.
올 경기도 일행직(일반모집) 9급을 뽑는 30개 임용기관 중 용인, 안산, 남양주, 평택, 화성, 파주, 광주, 이천, 구리, 포천, 의왕, 과천, 연천 등 13곳은 지원자가 줄었고 이 외 17곳은 모두 지원자가 늘었다. 지원자가 감소한 13곳 중 평택, 과천을 제외한 11곳은 선발인원도 전년대비 줄어든 것으로 임용기관별 선발인원이 수험생 응시 임용기관 선택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올 경기도 일행직(일반모집) 9급 선발 임용기관 중 지원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전년대비 1천명 이상 늘어난 군포, 성남시였다. 특히 군포시의 경우 올 선발인원이 전년대비 3배가량 늘면서 수험생 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요지로 꼽힌 바 있다. 수험가 예상대로 군포시는 올해 선발인원 증가에 따라 지원자도 전년대비 2.6배가량(607명→1,637명) 증가,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 경기도 일행직(일반모집) 9급 선발 임용기관 중 지원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전년대비 800명 가량 줄어든 포천, 용인시였다. 특히 포천시의 경우 올 선발인원이 전년대비 73%가량 줄면서(77명→13명) 지원자도 크게 즐어든 양상(1,139명→304명)이다.
선발인원과 지원인원에 따른 경쟁률은 고양시가 62.5대 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오산(51.3대 1), 안산(50.5대 1), 양주(47.9대 1)시가 뒤를 이었다. 반면 경쟁률이 가장 낮게 나타난 곳은 14.9대 1의 양평군이었고, 가평‧동두천(각 15.4대 1), 안성(19.9대 1)이 비교적 경쟁률이 낮게 나왔다.
한편 올 경기도 지방직 9급 시험은 오는 6월 17일 실시되고 7월 24일 필기합격자가 발표된다.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선발이 줄었기 때문에 선발인원대비 필기합격자 인원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선발인원대비 필기합격자 인원이 적을수록 반대로 합격선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므로 수험생들은 합격선 목표를 예년대비 높게 잡고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법률저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