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업무는 자부심... 회사, 직원 모두 한 방향으로 갈 때 안전한 직장 구현
꿈을 잃지 않고 주경야독하면서 자기계발 몰두
일과 가정 양립은 솔직함에서 시작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에서 안전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소안순 차장의 40년 근속이 화제다.
소 차장은 최근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40년 근속 표창을 받았는데 사내 게시판에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면서 직장 생활을 해온 소 차장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 경북지방 여성 안전 관리자 1호... 안전은 나의 자부심
1982년에 입사한 소 차장은 품질검사 업무를 거쳐 지난 2006년부터 산업안전 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당시 외부 기관에서 안전관리자의 법정 교육을 받았는데 여성은 혼자였다.
소 차장은 함께 교육 받던 남성들이 “그 험한 일을 어찌 여자가 한단 말이냐"며 "현장 가면 직원들과 싸우기 일쑤고 관리자들은 도와주지도 않을 것” 이라며 걱정했다고 전했다.
소 차장은 안전관리업무가 전체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고 직원들이 자신을 보면 “마음부터 안전해진다”며 반겨 주기도 했다면서 자부심을 갖고 일했다고 한다.
경영자의 안전에 대한 투자와 근로자의 안전수칙 준수, 안전관리자의 올바른 지도·조언, 모두가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 ‘화폐본부를 사수하라’ 암 치료 중에도 코로나 방어에 전력
소 차장은 2019년 암수술을 받은 뒤 2020년 초까지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2020년 2월 대구 지역에도 코로나가 창궐하기 시작했다. 경산 화폐본부 직원 650명 중 확진자가 나오면 은행권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소 차장은 안전 매뉴얼 개발, 방역수칙 수립, 위기대응 조직 구성, 안전 캠페인 등의 노력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직원이 2020년에는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성과를 보였다. 소 차장은 “함께 고생한 동료 직원들의 협조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 주경야독의 직장 생활.. 꿈을 잃지 말자
전북 전주여고를 졸업한 소 차장은 수학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고2때 어머니 별세로 대학 진학의 꿈을 접고 조폐공사에 취업했다.
입사 후 소 차장은 84년 대전 한남대학교 야간을 다니면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낮에는 우표 검사 및 포장 일을 하고 밤늦게까지 책과 씨름하며 졸업을 했다고 한다.
2015년도에는 영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편입했으며 사회복지사 1급을 취득했다.
한편, 대전조폐창은 1988년 옥천조폐창으로 이전하고 1999년에는 옥천조폐창이 폐쇄되고 경산조폐창으로 통합됐다.
▲일과 가정 양립은 솔직함에서 가능.. 평등은 차이점을 인정하는데서 출발
소 차장은 40년 동안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솔직함’에서 찾았다.
가족들에게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 하고 도움을 받거나 분담이 필요하면 지체 없이 이야기했다고 한다.
소 차장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산업안전기사 2급과 1급 자격증도 취득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가정을 잘 유지해 갈 수 있었던 것은 회사 복지제도가 타 회사보다 잘 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출퇴근 시간도 정확하고 휴일에도 항상 쉴 수 있으며 휴가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이기에 가족 행사나 아이들 학교행사에도 대체로 편안하게 참석 가능했다"고 말했다.
소 차장은 지난 2012년 4월 “남녀고용평등 유공자”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상을 받았다.
소 차장은 여성 후배들에게 “평등은 차이점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서로의 장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배우자, 자녀, 또한 우리 직원 간에도 모두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생활에서 늘 변하지 않는 것은 책임감과 성실함이 요구된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출처 : 뉴스티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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