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이나 영어성적, 자격증 등 소위 우수한 ‘스펙’이 실제 직장에서의 업무성과와 관련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적성검사나 면접 역시 실제 현장에서의 업무성과를 예측하는 채용 도구로는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재단법인 교육의봄은 직장인 2416명을 대상으로 스펙과 업무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분석 대상은 직원 수 70~847명의 중소·중견·대기업 등 총 11개 회사의 직원들로 업종은 정보기술(IT), 제조업, 도·소매업,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등 5개 업종이 포함됐다.
분석에 앞서 연구팀은 학벌과 학점, 자격증, 영어 성적, 인·적성검사, 면접 등 각각의 평가 지표가 실제 업무성과와 관련이 있다는 총 6개의 가설을 설정한 뒤 이를 입증·반증하는 형태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분석결과 앞선 6가지 평가 지표 모두 업무성과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선 학벌과 실제 성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능 배치표를 기준으로 학벌을 1~9점으로 변환한 후 성과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는데 11개 기업 중 9개 기업에서 학벌과 실제 성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2개 기업에서는 좋은 학벌이 업무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학점과 영어성적의 경우 모든 기업에서 업무성과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자격증의 경우 한 기업에서만 자격증의 수가 업무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인·적성검사 및 면접 역시 업무성과를 예측하는 채용 도구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인·적성검사 조사 대상 3개 기업 중 3곳은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이지 못했고, 면접점수가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의 성과 차이가 유의미하게 존재하는 곳도 없었다고 밝혔다.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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