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입사 지원을 하는 등 정식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공무원 시험이나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취업시험 준비자’가 6년째 늘어났다. 경제 위기에 코로나까지 겹쳐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줄이는 등 채용 문호가 좁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취업시험 준비자로 집계한 15~29세 청년은 85만9000명으로 작년 5월(80만4000명)에 비해 6.8%(5만5000명) 늘어 역대 최다 인원을 고쳐썼다.
통계청은 매월 중순 경제활동인구조사를 거쳐 월 단위로 고용동향을 발표하는데, 5월에는 취업시험 준비 여부, 미취업 기간 등 청년층에 대한 부가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결과, 2017년 69만9000명이었던 취업시험 준비자는 2018년 62만6000명으로 줄어든 이후 2019년(71만4000명)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군인과 교도소 재소자 등을 제외한 통계청의 조사 대상 15~29세 청년은 879만9000명으로, 이 가운데 취업자와 실업자 등 경제활동인구를 뺀 비경제활동인구는 448만8000명이다. 취업시험 준비나 가사, 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취업시험 준비자는 직접 구직활동을 하고 있진 않지만, 시험 준비를 통해 취업을 알아보는 경우로 실질적인 구직자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비경제활동인구 대비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19.1%다. 이 비율은 2019년(15.3%)부터 3년 연속 증가했다.
준비하는 시험 분야 별로 보면 일반직 공무원 준비 비율이 작년 28.3%에서 올해 32.4%로 늘었고, 고시 및 전문직도 같은 기간 8.1%에서 10.5%로 늘었다. 일반 기업체나 언론사‧공영 기업체, 교원임용, 기능분야 자격증 등을 준비하는 비율은 지난 1년간 감소했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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