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진행한 임금차별 없는 어린이집을 위한 보육교사 서명운동에 1,393명의 보육교사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는 5월1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가정어린이집 보육교사 임금차별 해소를 위한 보육지부 요구사항 및 입장을 발표했다.
민간어린이집 현장 교사가 직접 참가해 “2010년부터 보육교사를 시작해 민간·가정·국공립까지 12년 동안 다양한 유형의 어린이집에서 근무를 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현장교사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은 초임이든 10년차 보육교사든 동일하게 늘 최저임금만 받는다는 사실에 매우 실망했다”며 “선배교사들에게 국공립교사와 동일하게 일을 하는데 최저임금만 받는게 억울하지 않냐고 이야기 하니 경력이 쌓이면 국공립에서 받아주지 않는데 이거라도 받는게 어디냐며 억울해도 어쩔수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현실을 규탄했다. 또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보육교사들은 최저임금이 올라야 내 급여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최저임금이 얼마나 오르는지 관심이 크다. 단 한 번도 국공립어린이집 호봉표가 적용될 거라 꿈도 못 꾸었다. 하지만 보육지부에서 하는 실태조사에 참여하고 인증샷을 찍으며 서명운동까지 하니 이제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고 발언했다.
보육지부는 “보건복지부에서 구성하고 운영하는 민간·가정어린이집 운영 실태 조사 연구TF에 보육교사 대표단체로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보건복지부에 전달하며 보육교사 인증샷 캠페인을 진행, 임금차별 없는 어린이집을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보건복지부는 임금차별 해소를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보육교사 임금차별은 민간·가정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다. 경력이 오래되어 높은 호봉을 받는 국공립 보육교사는 급여를 많이 지급해야한다는 이유로 언제나 해고대상 1순위가 된다. 심지어 채용공고를 낼 때 호봉이 높은 교사를 받지 않겠다고 하는 국공립어린이집도 있다. 결국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보육교사들은 최저임금 일자리인 민간·가정어린이집으로 내몰리게 된다. 보육교사 임금차별의 문제는 단순히 차별의 문제가 아닌 보육교사의 고용불안까지 야기하며 보육교사의 노동환경을 저하시킨다.
지부는 “정부의 지침 공백과 방조는 임금차별을 더욱 더 공고하게 만들었다. 정부는 모든 보육교사가 차별 없는 어린이집에서 일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안과 방향을 제시해야한다. 보건복지부에 보육교사 임금차별 해소를 위한 예산확충과 구체적인 지급방안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임금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선 더 많은 보육교사들의 힘이 필요하다. 이 기자회견 이후 보건복지부에 서명운동 결과 전달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 많은 목소리를 담아 보건복지부에 전달하려 한다”고 밝혔다.
출처: 노동과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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