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대구지역 공인중개업소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지부에 따르면 상당수 대구지역 공인중개사무소가 휴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부 관계자는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시점부터 상당수 공인중개사들이 휴업하거나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 상황이다. 월세를 내지못하는 공인중개사도 있다. 대구의 경우 인구 대비 공인중개사 수가 많은 편이라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공인중개사 A씨는 "하루종일 사무실 문을 열어놔도 전화 한 통 오지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구지역 부동산 경기 위축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공인중개사들은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집을 구경하려는 수요가 크게 줄었고, 집주인들도 낯선 사람을 집에 들이기 꺼려하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집을 보여줄 경우에도 집주인은 자리를 비우고 모든 창문을 활짝 열어놓는 등 환기를 하고나서야 집 구경을 할 수 있는 형편이다. 이미 계약이 성사된 경우에도 직접 대면을 피하기 위해 계약 당사자간 만남을 피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대학가의 경우 이미 계약했다가 포기하는 사례마저 속출하고 있다. 또다른 공인중개사 B씨는 "개학시기에 맞춰 원룸을 계약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잔금 치르기를 포기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토지거래 전문 공인중개사무소에도 고객 발걸음이 끊기긴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투자용도 토지를 구매하려는 사람도 덩달아 줄었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 C씨는 "코로나19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토지에 대한 상담 자체가 사라졌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주저앉으면서 땅을 사려는 분위기가 실종됐다"라고 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지부 측은 "협회 차원에서 코로나19 대책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고의 해결책은 코로나19가 종식되는것 뿐이다"라고 밝혔다.
* 출처: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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