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에도 청약통장이 몰렸던 지역이 있어 눈길을 끈다. 1순위 자격 강화로 청약 문턱이 높아지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청약통장이 대거 몰린 이유는 뭘까.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9·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부터 반년이 지난 이달 첫째주(3월8일 기준)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에 1순위 청약을 신청한 사람은 총 78만2835명이다.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린 곳은 대구 달서구로 14만7019명이 청약에 나섰다. 이어 ▲경기 하남 6만9712명 ▲인천 서구 5만70명 ▲대구 중구 4만1775명 ▲대구 동구 4만1775명 ▲충남 아산 4만1553명 ▲광주 동구 3만4554명 ▲서울 은평구 2만5198명 ▲부산 동래구 2만2468명 ▲경기 의정부 2만1318명 순이다.
흥행에 성공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곳이 대부분이었다. 또 우수한 생활 인프라와 개발호재 등을 두루 갖춰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역으로 꼽혔다.
대구 달서구의 경우 부동산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정주여건이 우수하고 산업단지가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경기도 하남에서는 위례신도시에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청약조정대상지역임에도 서울 접근성이 탁월한 입지와 위례신사선 등 교통호재로 높은 인기를 끌며 6만개 이상의 청약통장이 쏠렸다.
비규제지역인 인천 서구에서는 1순위 청약자의 70%(3만5443명)가 루원시티에 쏠렸다. 루원시티는 인천 지하철 2호선 이용이 쉽고 청라국제도시와 가정지구가 가까워 생활 인프라 공유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춰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호재도 예정돼 있어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미래가치 기대감도 높다.
대구 중구의 경우 재개발 물량이 인기를 끌면서 1순위 청약통장 사용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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