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후에도 상환하지 못한 '학자금대출 체납액'이 지난해에만 42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납건수가 3만6000여건임을 감안하면 1인당 갚지못한 체납액은 117만원꼴이다.
30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취업후 학자금의 총 체납건수는 5만4384건, 체납액은 583억6700만원이었다.
이 중 상환된 1만8148건, 157억1600만원을 제외하고 상환되지 않은 '미정리체납'은 3만6236건, 체납액은 426억5100만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23억300만원으로 미정리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경기는 건수도 1만430건으로 유일하게 1만건이 넘는 지역이었다.
서울이 9777건, 106억73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인천(2711건, 32억6500만원), 부산(2165건, 28억원) 순이었다. 수도권, 대도시일수록 체납건수와 액수가 높게 나타났다.
학자금대출은 대학 재학생이 한국장학재단에 신청해 받는다. 대출자가 취업해 일정 수준(지난해 기준 2174만원)의 연간 소득을 올리면 다음해부터 대출 상환 의무가 생긴다. 학자금대출이 체납된 것은 일정 소득을 올리던 청년이 실직했거나 다른 생활비 부담 때문에 학자금을 갚지 않고 있는 상태다.
갚지 못한 학자금은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다. 2017년 1만2935건, 145억3100만원이던 '미정리 체납'은 3년만에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올해 역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까지 미정리 체납 건수는 3만6000건, 체납액은 44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를 넘어섰다.
한편 장기미상환자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미상환자는 졸업 후 3년이 경과될 때까지 상환내역이 없거나 상환 개시 후 3년까지의 상환이 대출원리금의 5% 미만인 경우로 체납과는 의미가 다르다.
지난해 기준 장기미상환자는 2만5090명에 달했다. 3년 전인 2017년 1만20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2배를 넘어섰다.
출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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