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요양보호사 자격증 필기시험(CBT·Computer Based Test) 장소가 없어 경남지역 수험생들이 부산이나 대구에 가서 시험을 치르는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한국요양보호사교육기관협회 및 경남요양보호사협회는 지난 19일 오후 경남요양보호사협회에서 이사회를 열고 경남도에 CBT 장소 설치를 촉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한국요양보호사교육기관협회 민소현 회장은 "요양보호사 자격증 필기시험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 위탁되면서 전국에서 9곳의 시험장을 선정했는데 경남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빠졌다"며 "이로 인해 경남지역 수험생들이 부산이나 대구 등으로 접수를 해야 하는 불편 외에도 시험 접수를 해도 6개월 이상 대기를 해야 하는 불이익을 받고 있어 수험생들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은 지난 2022년까지 한국요양보호사교육기관협회 주관으로 창원지역에서 실시했으며, 경남에서는 지난 2022년 기준 5만여명이 요양보호사 자격증 필기시험에 응시했다.
관련 기관에서 경남에 CBT 장소를 빠른시일에 마련해 줄 것을 보건복지부와 기재부 등에 요청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대책 마련이 없는 실정이다.
이사회에서는 "현재 경남에는 요양보호사가 20만명이 넘고 이중 8~10만명 정도가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경남도가 도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조속히 예산을 확보해 CBT 장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이와관련 빠른 시일내에 노인장기요양제도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지원을 위해 대한노인회와 여성단체들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사회에 배석한 박영규 경남도 노인복지과장은 "경남도에서도 CBT가 경남에 조속히 설치 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와 행정적인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출처-경남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