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녀교육을 남편 몫이라 생각해선 안 돼요. 우리가 노력하면 초등학교 과정을 충분히 배우고 이해할 수 있어요. 외국인 엄마도 자녀교육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종 다문화 엄마 학교(이하 엄마학교) 제3기생이자 초등학교 검정고시 만점자로 전국 수석을 한 초려연 씨의 이야기다. 한국에 정착한 지 8년째인 그는 초등학교 자녀 2명과 함께 세종시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초려원 씨는 두 어린 자녀를 대한민국에서 꼭 필요한 인재로 키우고픈 꿈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 질문에 답을 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자녀 공부를 가정에서 직접 지도하고 싶었던 그는 그때 지인 소개를 통해 엄마 학교를 알게 됐다. 이곳에서 그는 5개월 동안 초등학교 교과과정의 7개 과목을 배우며, 5개월간 인출 연습 기반의 O2O방식으로 교육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자녀에게 가정학습지도를 하고, 학교 교사와 소통하며 중, 고등학생 자녀교육을 부모가 챙길 수 있도록 하는 커리큘럼이 포함된다.
초려연 씨는 "처음에 내가 한국의 교과과정에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담임선생님께서 요점을 잘 짚어서 설명 해주신 덕분에 어려움이 없이 공부할 수 있었다"면서 "2주마다 출석 수업을 하면서 평가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교육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잡혀 있다고 생각했다. 열정적인 강의, 반복 학업 지도와 격려에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커리큘럼에는 초등학교 검정고시를 치를 기회도 제공된다. 다문화 가정의 엄마들이 직접 한국의 초등 수업을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과정이다. 자녀들은 엄마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라게 된다. 자연스럽게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감으로써, 자녀교육을 도울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
초려연 씨는 초등학교 검정고시 만점을 받았다. 전국 21개 엄마 학교 중 평균 성적이 1등으로 졸업했다. 우수한 성적도 기쁘지만, 그가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아이들의 초등학교 교과과정을 직접 지도할 능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그는 "엄마 학교에서 공부하기 전에는 자녀의 학습은 늘 아빠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던 나 자신에게도 답답했다"면서 "하지만 엄마 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하며 아이들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수학 문제도 같이 풀어보기도 하고 국사 퀴즈도 내면서 자녀들과 소통이 편해졌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학습을 책임짐으로써 스스로 얻는 성취감도 크다"며 초등학교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다문화엄마에게 이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노력을 한다면 초등학교 과정을 충분히 배우고 이해할 수 있다. 남편과 자녀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아내와 엄마가 되는 법을 알려준 한마음 교육봉사단에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출처 : 헬로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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