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의 학교 밖 청소년 절반 이상이 고등학교 때 학업을 중단했고, 3명 중 1명 이상이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소식이다.
이 같은 내용은 전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전주시 꿈드림)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한 달여간 전주시 학교 밖 청소년 2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에서 드러났다.
이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주시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교를 중단한 시기는 고등학교 때(55%)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학교를 그만두기 전 학업중단숙려제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3.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고, 학교중단 이후 가장 아쉬운 것은 친구를 사귈 기회 부족(37%), 다양한 경험 부족(20%)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특히 진로와 관련해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모르는 학교 밖 청소년은 33.2%에 달했고, 심리정서와 관련해 자의로 학교를 중단했음에도 미래에 대한 불안이 높고(64%),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하는(50.5%)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 지원과 관련해 전주시 학교 밖 청소년들은 대학입시 상담 및 진로 멘토 그리고 검정고시 준비 등을 지원받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 19와 관련, 개인 방역물품 지원(40%), 디지털 기자재 활용을 위한 데이터 제공(37%), 온라인 학습과 활동을 위한 독립적 공간(35%) 등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지원 시설과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10명 중 8명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알고 있으나, 내일이룸학교(70%), 위기청소년 특별지원(58%), 내일배움카드(54.5%),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50.5%) 등의 지원 프로그램은 과반수가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전주시 꿈드림은 잠재적 학교중단 청소년의 학교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교중단 예방에 주력한다는 계획.
또 학교를 그만두기 전, 학교의 학업중단수려제 참여 안내는 물론 다양한 학교중단 관련 정보들을 제공키 위한 대책들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연구조사는 학교밖 아이들을 우리사회가 어떻게 바라보고 대책을 세워야할지 그 접근방식의 팁을 제공하는 듯 보인다.
청소년기에는 언제든 ‘질풍노도’의 시기가 있을 수 있다.
그런 한때의 실수들이 바로잡혀 나갈 수 있도록 보듬는 일.
이는 어느 한 단체나 기관의 몫이 아닌 지역사회 전체가 책임져야할 몫이 아닐까 싶다.
출처 : 전북중앙
|
